FTX 거래소, 붕괴 2년 만에 재건 계획 승인받다

미국 법원, FTX 재건 계획 승인: 거래소 붕괴 2년 만에 파산 절차 마무리

미국 파산 법원이 FTX의 재건 계획을 승인하면서, 2년 전 사기와 부정행위 혐의로 붕괴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로써 FTX의 채권자들은 곧 자금을 분배받게 될 예정입니다.

재건 계획 승인 배경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의 존 도르시(John Dorsey) 판사는 월요일 열린 청문회에서 FTX의 재건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복잡한 챕터 11 파산 절차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었습니다. 도르시 판사는 "이번 사건은 매우 복잡한 챕터 11 파산을 처리하는 모델 케이스"라며 법정에서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채권자들에게 돌아갈 보상

이번 재건 계획에 따르면, 98%의 채권자들은 최소 118%의 청구 금액을 현금으로 받을 예정입니다. 이는 채권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되며, 채권자들 대부분이 이 계획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특히 '닷컴 고객 청구권(dotcom customer entitlement claims)'에 해당하는 채권자 중 94%가 찬성했으며, 이들의 청구 금액은 총 68억 3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재건 계획에 대한 비판과 논란

그러나 재건 계획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FTX 최대 채권자 그룹을 대표하는 수닐 카부리(Sunil Kavuri)는 채권자들이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2022년 FTX가 파산 신청을 했을 당시, 보상은 달러 가치가 아닌 암호화폐 실물 지급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부리는 현금으로 지급될 경우 채권자들에게 상당한 세금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암호화폐로 보상하지 않는 이유

재건 계획이 암호화폐 실물 지급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Alvarez & Marsal North America, LLC의 매니징 디렉터 스티븐 P. 커버릭(Steven P. Coverick)은 법정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버릭은 "채무자들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고, 고객들이 계정에 보유하고 있다고 믿었던 암호화폐의 비율도 실제와 맞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FTT 토큰의 가치 무효화

도르시 판사는 청문회에서 FTX의 네이티브 토큰인 FTT의 가치는 현재로서 "0"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FTT 토큰의 가치는 채무자와 불가분하게 얽혀있으며, 채무자가 거래소를 부활시키지 않는 한 토큰의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FTX 2.0 가능성의 종결

한때 FTX의 재출범, 일명 "FTX 2.0"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FTX CEO 존 J. 레이 3세(John J. Ray III)는 2022년 6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FTX.com 거래소 재출범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FTX 변호사 앤드류 디트데리히(Andrew Dietderich)는 2023년 1월 청문회에서 FTX를 재출범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을 제공할 투자자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FTX의 몰락과 그 여파

FTX는 2022년 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CEO였던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2023년 11월, 사기 및 부정행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5년 가까이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자매 회사였던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역시 파산했으며, CEO였던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은 2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FTX 전직 임원인 게리 왕(Gary Wang)과 니샤드 싱(Nishad Singh)도 기소되었으며, 이들은 검찰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니샤드 싱의 선고는 이번 달에 예정되어 있으며, <a href="https://www.coindesk.com/policy/2023/